교촌치킨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굳힌 가운데 BHC와 BBQ가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매출 기준 3위지만 매장 수(1700여 개)로는 업계 1위인 BBQ는 배달 전문 매장을 선보이고 유투브를 활용한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외형 확대와 매출 증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000억 원을 돌파하며 매출 기준 업계 2위에 자리잡은 BHC는 출점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고객만족도 강화 등에 힘쓰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BBQ는 '황광희 효과'에 미소짓고 있다. 지난 7일 저녁 유튜브 채널 ‘달라스튜디오’를 통해 첫 공개된 웹예능 ‘네고왕’에서는 황광희가 BBQ 본사를 방문해 윤홍근 회장과 치킨가격 할인 협상을 하는 장면이 공개됐고, 이를 통해 '한 달 간 7000원 할인'이라는 혜택이 결정됐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이후 BBQ는 주말 동안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유지했다. 이 영상은 12일 기준 조회 수 273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 공개 이후 주말에만 BBQ는 65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주말 매출 대비 44%가량 상승률을 기록했다.
6월 론칭한 소자본 창업형 신규 매장인 'BSK'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비비큐 스마트 키친(BBQ Smart Kitchen)'의 약자인 BSK는 BBQ가 언택트 트렌트에 발맞춰 배달과 포장에 특화한 매장 모델이다. 출점에 드는 비용이 일반 매장보다 작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특화되면서 BSK 매장 계약 건수는 이날 기준 50건을 넘었다.
BBQ는 앞서 5월에는 미리 조리된 음식을 바로 담아 먹을 수 있는 '그랩 앤 고(Grab&Go)' 시스템을 용산 아이파크몰점에 도입하는 등 매장 유형 다양화에 힘을 쏟고 있다.
BBQ 관계자는 "4월 출시한 핫황금올리브 치킨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출점의 경우 기존 일반 점포는 '효율성'을 따지고, BSK 매장 위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BBQ와 달리 BHC는 비교적 조용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2013년 독자경영을 시작한 후 수년간 폭발적 성장을 이룬 만큼 올해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장 출점도 보수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 회사 측은 올해 기준 매장 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날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BHC는 2018년 기준 매장 수 1474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1457개)보다 17개 증가한 수치다. 2017년에는 전년(1395개)보다 매장이 62개 늘었던 점을 감안할때 1년 사이 출점 수는 30%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대신 고객 관리는 한층 강화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고객 중시 QCS(Quality Clean Service) 활동을 지속한 결과 소비자 불만 건수는 전년 대비 70% 줄었다.
신제품 출시 역시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통상 BHC는 1년에 2~3개의 신제품을 내놓는다. 이달에는 새로운 개념의 매운 치킨 '맵소킹' 시리즈를 선보여 전국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맵소킹’ 치킨은 중독성이 강한 새로운 매운맛에 스모크 향이 은은하게 밴 것이 특징으로 ‘양념맵소킹’과 ‘뿌링맵소킹’ 등 2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BHC는 "하반기에도 신메뉴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며 "위생과 품질관리를 강화해 고객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