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12일 올해 6월 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45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621명과 비교해 10.0% 감소한 것이다. 상반기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7년 1902명에서 최근 3년간 23.3% 감소했다.
보행자(15.8%), 고령자(18.3%), 어린이(25.0%), 사업용 차량(12.5%) 등에서 사망사고가 많이 감소했다. 다만 이륜차(13.7%)와 고속도로(11.2%)는 증가했다.
보행 중 사망자는 515명으로 전년 동기(612명) 대비 15.8% 감소했고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5.3%를 차지했다. 보행 중 사망자 중 횡단보도 외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는 30.5%(157명)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는 603명으로 전년 동기(738명) 대비 18.3% 감소했으며 사고 시 상태별로는 보행 중(46.9%)이 가장 많았고 자동차 승차 중(24.0%), 이륜차 승차 중(21.6%)순으로 발생했다.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12명으로 전년 동기(16명)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사망자는 149명으로 전년 동기(152명) 대비 2.0% 감소했다. 다만 사고 건수는 13.1% 증가해 국민의 음주 운전에 대한 경각심과 근절 노력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택시 등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267명으로 전년 동기(305명) 대비 12.5% 감소했다. 다만 버스(10.0%, 40→44명) 및 렌터카(33.3%, 36→48명)는 증가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음식 주문 등 배달 서비스가 증가함에 따라 오토바이 등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265명으로 전년 동기(233명) 대비 13.7% 증가했다. 사고 건수도 2.7% 늘었다.
또 일반국도는 4.8% 감소(270명→257명)했으나 고속도로는 11.2% 증가(89명→99명)했다.
지역별로는 전년 동기(1~6월) 대비 강원(45.2%), 인천(41.2%), 충북(34.6%), 제주(17.9%), 대구(13.2%)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광주(50.0%), 대전(9.1%), 울산(7.7%), 경남(4.7%)은 증가했다.
국토부와 경찰청은 올해 4월 수립한 이륜차 안전대책에 따라 상습법규 위반지역·사고 다발지역 중심 이륜차 위법사항 단속, 공익제보단 확대 및 안전장비 보급 등을 추진하고 고속도로 시기별 테마 단속 및 위험 행위(난폭운전 등) 중점 단속, 운수업체의 정비 현황 등을 점검키로 했다.
아울러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참여와 일선 지자체·경찰관서의 노력이 중요한 만큼 음주운전 근절, 교통 법규 준수 및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 등 선진적 교통문화 정착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