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유상증자 결정. (자료제공=신영증권)
신영증권은 10일 한진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움직임이 주주가치를 하락시킨다고 판단,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5만5000원에서 5만 원으로 내렸다.
한진은 지난 6일 총 1044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지난달 20일 200억 원의 전환사채를 발항한 뒤 연이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자금 조달의 목적은 시설자금이다.
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원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주식전환을 고려하면 주당 가치는 최소 21.9%에서 22.4%까지 희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엄 연구원은 “설비투자를 필요로 하는 사업부는 택배사업부로 대전지역 메가 허브 터미널을 증축하는데 약 3000억 원의 투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 기간은 약 3년으로 2021년부터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설비투자가 이어질 예정인데, 영업현금흐름이 3년간 4500억 원인 것과 자산 매각을 고려하면 자금은 충분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업현금흐름과 유형자산 매각자금으로 유동성 위험이 크지 않은 가운데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 움직임은 주주가치를 하락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