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계속되는 폭우에 시름하고 있는 지역 사회를 위해 팔을 겉어붙였다. 이들은 자사 제품과 유통망 등을 활용해 생수와 컵라면 등 생필품을 지원하며 구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심은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청북도와 경기 일부 지역에 대한 긴급구호 활동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농심은 최근 수해를 입은 지역에 신라면컵 등 컵라면 2만 개와 백산수(500㎖) 2만 병을 지원한다.
구호 물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전국푸드뱅크를 통해 피해 주민과 복구 인력 등에 제공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예보되는 만큼 긴급구호 여부를 추가로 검토할 것” 이라며 “이번 수해로 입은 피해가 빠른 시일내에 복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주삼다수를 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도 이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지원할 500㎖ 제주삼다수 2만2400병을 전국재해구호협회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지원하는 제주삼다수는 충북과 강원, 경기 등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이재민에 제공될 예정이다.
제주개발공사에서는 올해 네 차례에 걸쳐 대구, 경북지역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과 선별진료소 등에 제주삼다수 22만 병을 구호물품으로 긴급 지원한 바 있다.
편의점 업계는 자사 유통망을 구호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주말 동안 물폭탄이 쏟아지며 큰 피해를 입은 경기도 이천 지역에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했다.
BGF리테일은 이재민이 발생한 경기도 이천의 장호원 국민체육센터와 율면 실내체육관으로 총 600명 분의 생필품을 긴급 배송했다.
구호물품은 컵라면, 즉석밥, 생수 등 7200여 개로 이천에서 가까운 BGF 중앙물류센터, BGF로지스 곤지암센터에서 각각 수송했다.
앞서 BGF리테일은 큰 비가 내려 침수 피해로 수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경북 영덕과 대전에도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한 바 있다.
이외에 롯데는 유통사업부문 차원에서 충북지역 세븐일레븐 물류센터를 통해 3일 컵라면과 즉석밥, 조미김 등 반찬류를 포함한 즉석 식품류 총 9000개(각 3000개)를 긴급 지원했다.
구호 물품은 이재민 가족 등 피해를 입은 충북지역 주민에게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지급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