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지역 예술가와 시장 상인, 시민들이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문화ㆍ예술 거점으로 변신한다.
서울교통공사는 노후 지하철 역사에 문화ㆍ예술을 입히는 ‘문화예술철도’ 1호 시범특화사업인 영등포시장역에 대한 리모델링을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개관식을 한다.
문화예술철도 사업은 서울시가 노후역사 리모델링을 통해 환경을 개선하면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영등포시장역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총 14개 역사가 차례로 바뀐다.
공사는 6월 영등포구청과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지역 예술가들과 시민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지속해서 창작할 수 있도록 도와 창의적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영등포시장역 문화예술철도의 주제는 ‘시장의 재발견’이다. 공구, 완구, 청과 등을 판매하는 전통 재래시장인 영등포시장과 다양한 예술가들이 있는 문래창작촌 등 독창적인 지역성을 살렸다. 총 31억5000만 원이 투입됐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영등포시장역은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지하철에 문화와 예술을 입혀 색다른 경험을 드리고자 하는 문화예술철도 사업의 첫 출발”이라며 “영등포시장역을 시작으로 서울시와 함께 서울지하철을 문화예술 거점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