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세상을 이끈다.”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미국 완구업체 마텔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선보인 신제품 ‘바비 캠페인 팀’에 담긴 메시지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흑인 바비 인형이 대선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마텔이 출시한 ‘바비 캠페인 팀’은 흑인 여성을 모델로 한 대선 후보, 선거운동 책임자, 대선 자금 담당자, 유권자 4개 인형으로 구성됐다. 이 제품은 ‘올해의 바비 직업’으로 선정됐다.
마텔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다양성과 여성 리더를 담아내고자 했다.
인종적 다양성을 구현하기 위해 인형들의 피부와 머리카락 색깔 등을 서로 다르게 만들었다. 또 대선 후보 모델로 흑인 여성을 선택했다.
리사 맥나이트 마텔 수석 부사장은 “미국 선출직 공직자 가운데 여성은 3분의 1이 안되고, 선출직 흑인 여성 비율은 이보다 훨씬 낮다”면서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바비 캠페인 팀을 통해 모든 여성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리더십의 장벽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텔은 1992년 대선부터 대통령과 대선 후보를 모델로 한 다양한 형태의 바비 인형을 출시해왔다. 2016년에는 여성 대통령과 여성 부통령 인형 세트를 내놓기도 했다.
바비 캠페인 팀은 39.99달러에 대형 유통업체 온라인에서 구매 가능하다. 마텔 웹사이트에는 선거 연설문 작성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