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5년까지 ‘5G+AI 스마트공장’을 1000개 구축하는 등 AIㆍ데이터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제조혁신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23일 ‘제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중소기업 제조혁신 고도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한국판 디지털 뉴딜의 후속 조치다.
중기부는 기존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스마트제조 1.0'이라고 정의했다. 이를 더 고도화해 스마스제조 2.0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발표한 중기부의 전략은 스마트공장의 데이터를 마이데이터로 전환해 데이터가 수익을 창출하는 ‘마이제조데이터’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또, 인공지능(AI)·데이터를 기반으로 스마트제조를 더욱 고도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공급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중기부는 AI 중소벤처 제조 플랫폼을 중심으로 제조혁신 선도사례를 확산할 계획이다. 스마트공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저장·분석·활용해 중소기업의 AI 스마트공장화를 지원하는 AI 중소벤처 제조 플랫폼(KAMP 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을 구축한다. 올해 예산은 110억 원 가량이 잡혀 있다. 중기부는 이로써 제조데이터 활용에 따른 이익을 데이터 생산 제조기업에 환원하는 ‘마이제조데이터’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는 2025년까지 최첨단 ‘5G+AI 스마트공장’을 1000개 구축할 예정이다. 5G네트워크, 가상물리시스템(CPS) 등 첨단기술과 융합해 공정상 문제를 해결하는 최첨단 5G+AI 스마트공장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2022년까지 300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며, 기존 구축된 스마트공장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안과 신규 구축하는 방안 모두 포함돼 있다.
스마트공장을 네크워크로 연결하는 디지털 클러스터도 2025년까지 20개소를 조성한다. 기존 스마트공장 보급은 개별기업 위주로 지원돼 기업 간 연계가 떨어지는 면이 있었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동종 기업 간 혹은 복합 업종 간 연결을 5G 기반으로 강화하는 것”이라며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인공지능(AI) ·데이터 중심의 스마트제조 공급기업도 육성한다. AI에 특화한 중소기업 계약학과를 내년에 신설하고, 이를 통해 AI 제조인력을 2025년까지 1.5만 명 추가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목표였던 2022년까지 스마트 제조인력 10만 명 양성에 더해 AI 고도화에 대응해 1.5만을 추가로 육성한다. 구체적으로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 현장 인력에 1.2만, 공급기업 전문 인력 0.2만, AI 분석이 가능한 AI 전문 인력 0.1만 명이다.
중기부는 이 같은 전략에 힘을 실을 제조혁신 관련 법률도 제정한다. 중소기업 제조데이터 진흥기관을 지정해 제조데이터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디지털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참여 기업을 육성하고 투자 세액공제 등도 관련 법으로서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