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 탐정] 세지, 유상증자 이유는 '광산 개발(?)'

입력 2008-10-29 11:46 수정 2008-10-2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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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인 세지가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 자금을 통해 신사업을 추진중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이에 대해 본지가 취재한 결과 자회사인 영진기업이 광산개발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영진기업 관계자에 따르면“현재 석산을 채굴하고 있는 칠곡 석산에 몰리브덴과 텅스텐을 채굴하고자 광업권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영진기업은 지난 1986년10월부터 2011년 9월말까지 25년간 광업권이 있었다. 이 당시에는 타당성과 채산성이 맞지 않아 채굴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몰리브덴의 국제시세가 2003년 KG당 11.65달러에 그치던 가격이 2008년 9월말 기준으로 73.27달러까지 치솟자 타당성과 생산성이 맞다는 판단에 채굴에 나선다는 것이다.

현재 세지의 자회사인 영진기업은 칠곡군청에 광산권과 채굴권을 신청했으며, 칠곡군은 1차심사 후 지식경제부에 최종 승인 심사를 요청한 단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경부의 최종 승인과 동시에 대한광업진흥공사에서 광산권과 채굴권이 나오면 영진기업은 본격적으로 광물 채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이 희귀 광물인 몰리브덴에 대해 해외개발 사업에 진출한 사례는 있으나 국내 몰리브덴 광산을 개발에 나선 것은 세지가 처음이다.

몰리브덴은 철이 고온에서 잘 견딜 수 있게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고급강을 생산하는데 필수적인 원료이다.

몰리브덴의 시세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대한광업진흥공사도 생산설비를 내년에 두 배 규모로 증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최근 해외광물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 수요도 많고 조사분석요구와 융자금 신청도 급증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발빠르게 자원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진기업 관계자는“광산권과 채굴권이 나오면 매장량 조사후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매장량과 생산 후 예상 수익에 대해서는 차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지 관계자는 이와 관련“공시사항에 해당되는 내용이므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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