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명대로 전날(50명)보다 다소 줄긴했지만 수도권과 대전, 광주에서 산발적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도 꾸준히 늘어 추가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전날보다 45명 증가한 1만333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45명 중 22명은 국내 발생 사태다. 서울(7명)과 경기(3명)를 포함한 수도권에서 10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고, 대전은 7명이 추가됐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각각 3명,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표적인 감염 사례로 서울 롯데 미도파 광화문 빌딩 확진과 관련해 5명이 추가 확진돼 총 6명으로 늘었다.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와 접촉자 검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최근 확진자가 나온 서울 강남구 사무실(온수매트 관련 사업)과 관련해서는 방문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12명이다.
수도권 방문판매 모임과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35명(경기 26명ㆍ인천 7명ㆍ서울 2명)으로 늘었다.
대전의 경우 서구 더조은의원과 관련해 5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17명이며 확진자들 간 역학적 연관성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 서구 일가족 감염과 관련해선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6명이 됐다.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조달청 직원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정부 대전청사 내 접촉자 36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방문판매 모임과 관련해서는 광주일곡중앙교회 연관 1명, 광주고시학원 연관 3명 등 총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121명이다. 방역당국은 광주고시학원과 SM사우나와의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돼 광주고시학원도 광주 방문판매 모임 관련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유입 사례는 23명이며 이 중 4명은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9명은 입국 후 경기(11명), 경남(3명), 충북(2명), 서울·인천·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해외 유입 확진자 23명의 유입 국가는 미주 5명, 유럽 3명, 카자흐스탄 6명, 우즈베키스탄 3명, 필리핀 2명, 키르기스스탄 1명, 방글라데시 1명, 파키스탄 1명, 카타르 1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 세계 코로나19 재유행 상황과 맞물려 지난달 26일 이후 15일째 두 자릿수를 지속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가 공기로 전파 가능성을 인정한 데 대해 밀폐공간에서 밀집, 밀접하게 접촉하는 '3밀' 환경에서 어떤 활동을 하든 위험한 만큼 환기와 마스크 착용을 준수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