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서울 프라임 오피스시장이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공실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의도 오피스빌딩 임대율은 100%를 기록하는 등 경기 침체 영향이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빌스 코리아는 올 9월 기준 서울 소재 프라임 오피스 빌딩 가운데 임대 중인 81개 빌딩을 대상으로 오피스 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실률이 0.3%를 기록, 전 분기(0.6%)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1997년 조사 이래 최저치로, 아시아 지역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3분기 여의도 임대율이 100% 기록했으며 도심.강남 공실률은 각각 0.2%, 0.6%로 하락세를 보였다.
임대료도 지난 7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활황세를 나타냈다.
서울 프라임 오피스빌딩의 평균 임대료는 임대 면적을 기준으로 ㎡당 2만3000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7.0% 뛰었다.
도심은 ㎡당 2만56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 올랐다. 여의도의 경우 ㎡당 평균 임대료가 1만78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9% 상승했으며 강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뛴 ㎡당 평균 2만2800만원을 기록했다.
세빌스 코리아 홍지은 마켓리서치 팀장은 "2009년 말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는 대우센터가 향후 18개월간 유일하게 서울에 공급되는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라 볼 수 있으니 당분간 공실률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 프라임 오피스 시장은 홍콩(55%) 및 도쿄(40%) 등과 비교해 금융 및 보험 회사들이 30%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따라서 프라임 오피스 시장의 수요가 비교적 고르게 분산돼 있다고 볼 수 있어 금융시장의 위기로 프라임 오피스 수요가 당장 감소할 것으로는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