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내 중국산 불매 운동이 거세지면서 국내 스마트폰 업체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6일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현지언론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의 최근 2달(5~6월)간 인도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3~4월과 비교해 10배가량 증가했다.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는 최근 중국업체의 저가 물량 공세로 국내 스마트폰이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샤오미가 30%로 1위였고 비보(17%), 삼성전자(16%) 순이었다.
4위 리얼미(14%), 5위 오포(12%) 역시 중국 업체로, 상위 5위 업체 중 중국 4개 업체 점유율만 합쳐도 70%가 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도 시장에서 반중 정서가 심해지면서 LG전자도 중국업체가 주도하고 있던 인도 시장에서 틈을 파고들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작년부터 '인도 특화, 인도 먼저(India specific and India first)'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W시리즈 등 특화 상품을 만들어 인도 시장 공략에 힘써왔다.
하반기부터는 저가폰부터 프리미엄폰까지 6개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 업체들의 부진으로 현재 3위까지 내려간 삼성전자도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3분기에는 인도에서 2위를 탈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중저가폰 갤럭시 M01, M11, A31, A21S 등 4개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