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19에도 깜짝 성장…2분기 GDP 증가율 0.36%

입력 2020-06-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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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남아서 가장 좋은 성장세 보일 것 기대

▲베트남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 올해 2분기 0.36%. ※1분기는 3.68%로 하향 수정.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베트남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 올해 2분기 0.36%. ※1분기는 3.68%로 하향 수정.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베트남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도 깜짝 성장세를 보였다.

베트남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0.36% 성장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1분기 GDP 증가율은 종전의 3.82%에서 3.68%로 하향 수정됐다.

2분기 증가율은 전분기보다 하락하고 최소 10년 만에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지만 마이너스(-) 0.9%로 추락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수출 의존도가 큰 베트남 경제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수요 감소 등으로 타격을 받고 있지만 올해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지난달 “공급망을 재조정하려는 기업들로부터 더 많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며 “이에 베트남 경제는 올해 4~5%의 성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이런 성장률은 기존 목표치인 6.8%보다 크게 낮고 지난해의 7.0%에서 둔화한 것이다. 그러나 이웃국가 대부분이 경기침체에 직면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베트남의 이달 수출은 전년보다 2.0% 감소하고 수입은 5.3% 증가했지만 무역수지는 5억 달러(약 5995억 원) 흑자를 기록해 전월의 9억 달러 적자에서 대폭 개선됐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보다 3.17% 상승했다. 이는 5월 CPI 상승률인 2.4%에서 높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베트남 정부 물가안정목표인 4%를 밑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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