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설비를 구축한 중소기업 10곳 중 9곳가량이 빅데이터 분석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불량 원인을 잡아내는 등 제조 공정에 활용하겠단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같은 내용의 ‘스마트공장 제조 데이터 활용 실태 및 분석 수요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는 빅데이터 기반 중소제조업 혁신 관련 정책 개발을 위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전국 259개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스마트공장 내에서 수집되는 제조 데이터는 절반가량이 자동으로 수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집 비중을 보면 ‘각종 센서 장비ㆍ시스템을 통한 자동 수집’되는 경우가 43.3%로 가장 높았고, ‘바코드, PDA, 터치스크린 등 데이터 직접 입력(39.1%)’, ‘업무 일지ㆍ Excel 등 수기 작성(17.3%)’, ‘기타(0.4%)’ 등이다.
수집된 제조 데이터가 다양한 제조 공정에 활용되는 점도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유한 데이터는 주로 ‘실시간 모니터링’(69.5%)에 활용되고 있었다. 이어 ‘수요예측 및 고장, 불량 등 원인 분석’(42.9%), ‘고객사가 요구하는 공정 품질 관련 분석자료 생성’(34.7%), ‘정부 데이터 분석사업 참여’(4.6%) 순이다.
특히 비금속ㆍ1차금속ㆍ금속 제조업종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에 활용한단 답이 81.3%로 많았다. 반면 전자부품ㆍ의료ㆍ정밀ㆍ전기장비 제조업종에서는 ‘수요예측 및 고장, 불량 등 원인분석’에 활용하고 있단 응답이 60.5%로 타 업종 대비 높았다.
제조 데이터 활용을 제고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88.8%는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한 빅데이터 분석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빅데이터 분석 도입이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22.4%, ‘필요하다’는 답변이 42.5%, ‘보통’이란 답변이 23.0%에 달하면서다.
특히 종사자 수가 100인 이상이고 매출액도 300억 원 이상인 기업에서 빅데이터 도입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불량 원인을 분석하는데 가장 먼저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총 39.1%가 이같이 답하면서다. 이어 생산최적화(23.0%), 통계적 공정 분석(16.1%), 품질 예측(9.6%), 수요 예측(6.1%) 등에 활용하겠단 답변도 많았다.
특히 섬유ㆍ의복ㆍ가죽 제조업은 ‘생산최적화’(73.7%), ‘불량원인분석’(68.4%)에 활용하고 싶다는 응답이 타 업종 대비 높았다.
한편, 현재 정부가 구상 중인 ‘데이터 인프라 구축사업’의 주요 과제로는 △제조 데이터 자동 수집 체계 확충 43.2% △지속적이고 신뢰성 있는 운영 주체 39.8% △업종 전문가ㆍ컨설턴트 확보 37.1% 등이 곱혔다.
또한 응답 기업 중 57.2%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는 등 정부의 제조 빅데이터 사업에 대한 기대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 전략인 리쇼어링의 요체가 바로 빅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공장의 고도화”라며,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기업의 88.8%가 제조 데이터를 실제 활용하면서 이미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데 이번 조사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추진과 관련, 중소기업들이 지속가능성과 업종 전문성 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업종의 전문성 확보와 더불어 공통 제조공정의 데이터 분석 및 활용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정부는 중앙회 및 협동조합 등 사업자 단체의 참여를 적극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