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구리에 사는 김 씨는(60) 최근 신한은행으로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거래가 있다고 전화를 받았다. 김 씨는 마침 딸에게 카카오톡으로 신한은행 통장과 주민등록을 보냈던 터라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사기꾼 일당이 김 씨 딸의 카톡을 해킹해 김 씨에 접근한 것. 이들은 딸로 가장해 김 씨에게 통장사본과 주민등록증을 요구, 자신들 계좌에 송금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신한은행은 실시간 계좌 이체 내역 시스템을 통해 이상을 감지했고, 곧바로 김 씨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 현금 인출전 보이스피싱을 인지한 김 씨는 큰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
신한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고 금융소비자의 자산을 적극 보호하기 위해 ‘최초 송금 알리미’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최초 송금 알리미’ 서비스는 고객이 신한 '쏠', 인터넷뱅킹, ATM 등으로 신한은행 계좌에서 일정 금액을 이체하는 경우 이체거래 내역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초 이체거래로 확인되면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알림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를 보면 피해자 대부분이 기존에 거래가 없었던 계좌로 이체하는 경우가 많다. 이체 시점에는 해당 피해사실을 미처 알지 못하고 일정 시간이 경과된 후에야 피해를 인지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최초 송금 알리미 서비스 도입으로 실시간 피해예방 알림 서비스를 제공해 빠른 대처가 가능하게 됐다.
최초 송금 알리미 서비스는 기존의 통지 서비스들이 입출금 등의 단순 거래내역 알림에 중점을 둔 것과 달리 고객보호를 위한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특화서비스로 신한은행 이용고객 모두에게 제공된다. 신한은행이 지난 4월 도입한 ‘안티-피싱 플랫폼’과 함께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020년을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통한 금융소비자보호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서비스 및 제도 등을 도입해 고객의 소중한 자산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금융감독원의 사이버 보이스피싱 체험관에 코로나-19 사칭 피해예방 동영상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활동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