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에서 주관하는 우수기업연구소육성(ATC+)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우수기업연구소육성(ATC+)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우수 기업부설 연구소를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진은 4년간 민간부담금으로 22억 원을 투자하고, 정부출연금을 지원 받아 총 44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주요 연구 과제로 방사성 세슘 오염 소각재를 제염하는 기술을 이용해 플랜트형 대용량 제염설비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발생한 오염 소각재가 주요 제염 대상이다.
연구는 해외 산학연 협력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진은 일본 원자력백엔드추진센타(RANDEC) 및 손자회사인 일본 법인 타카(TAKA)와 사업에 공동 참여한다. RANDEC은 일본 정부 정책, 규제 등을 연구하고 TAKA는 상용화를 위한 현지 시장동향을 파악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에는 수십만 톤 이상의 방사능 오염 소각재가 적체되어 있어 대용량으로 처리가 가능한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이번 국책과제 선정으로 대외 인지도가 높아져 제염기술 상용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우진은 2018년 방사능 제염기술 개발업체 원자력환경기술개발(NEED)을 인수해 제염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에는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이동형 제염설비 실증을 통해 세슘(Cs) 제거율 99%의 결과를 얻는 등 꾸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진 관계자는 “엄격한 선정요건에도 불구하고 해외 산학연 개방협력 사업으로 선정된 것은 우진의 기술력과 제염사업의 가능성을 인정 받은 것”이라며 “이번 과제를 통해 글로벌협업연구센터를 구축해 해외 기관과의 연구,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