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치러질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에서 자가격리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향받는 학생들은 인터넷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된다.
15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 40분부터 치러지는 6월 모의평가는 전국 2061개 고등학교와 428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고3 41만6529명과 졸업생 6만6757명 등 모두 48만3286명이 응시한다.
이번 모의평가는 자가 격리 등으로 시험장 입실이 불가능한 수도권 응시 희망자를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아 인터넷 기반 시험(IBT)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진자나 그 접촉자 발생으로 등교중지가 된 학교 등을 중심으로 사전 신청을 받아 3000명의 대상자를 확정한 뒤, 이들은 자택에서 인터넷을 통해 시험지를 내려받고 답안지를 올려놓는 방식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주로 감염 우려가 큰 지역의 학교들에서 사전 신청이 이뤄질 전망이다. 인터넷 기반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의 성적은 오프라인으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성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인터넷 기반 시험’이라는 것을 표시하고, 오프라인 기반 수험생의 전체 성적과 비교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을 알려준다.
인터넷 기반 시험을 원하는 수험생들이 예상보다 더 많거나 모의평가 당일에 발열 등의 증상으로 인터넷 기반 시험마저 치르지 못하는 경우, 평가원은 스스로 작성한 답안을 인터넷에 올려놓으면 이를 채점해 성적을 매겨주는 ‘온라인 답안 제출 홈페이지’ 서비스도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6월 모의평가는 고3뿐 아니라 졸업생도 참여하는 첫 전국단위 모의고사다. 수능과 시간표가 같고 영역·과목별 출제 방향과 출제 범위, 시험 감독, 채점 방식 등도 비슷해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처음으로 전국적인 자신의 위치를 확인한다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