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이사장 조영탁)는 이달 8일 전력거래 회원 수 4000개사에 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력시장이 개설된 2001년 4월에 10개사로 출발한 전력거래 회원은 작년 6월 3000번째 회원사를 돌파한 지 1년 만에 다시 1000개사가 늘어 4000 회원사가 참여하는 전력시장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의 전력시장은 전기사업법을 근거로 2001년부터 개설돼 전력거래소가 공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력거래 회원 수는 전력시장이 얼마나 활성화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이다.
최근 회원사의 증가 추이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의 ‘분산형·참여형 에너지시스템 확대’, 정부의 재생에너지3020 정책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촉진 정책에 힘입은 것이라고 전력거래소는 봤다.
전력시장에서 거래하는 4000개 회원사 중 3868개사인 97%가 신재생발전사업자로 구성돼 있고, 이 중 태양광 사업자는 3718개사인 96%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전력시장 등록 설비용량은 6월 8일 기준 12만 1738㎿로 지난해 5월 말 기준 11만 8718㎿에 비해 2.5% 증가했고, 증가한 설비용량 중에서 태양광발전소의 신규 등록용량은 1013㎿로 전체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다른 신재생에너지인 연료전지 158㎿, 풍력 143㎿, 바이오 121㎿ 등의 증가에 비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전력시장에 가입하여 전력거래 중인 태양광 발전소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전남이 약 19%로 제일 많고, 제주, 전북, 충남 순이다.
전력거래소는 최근 소규모 신재생사업자의 가입 폭증에 대비하고 회원가입 절차가 복잡하다는 사업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전력거래시스템 개선사업을 완료했다. 또 기존 9단계였던 회원가입 절차를 3단계로 축소하는 등 회원가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가입에 소요되는 시간도 단축해 회원사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한편 4000번째 회원의 주인공은 경남1호 태양광발전소이며, 전라남도 광양시에서 997㎾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인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