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타초경사(打草驚蛇)/관중 효과

입력 2020-06-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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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카를 크라우스 명언

“약한 사람은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의심하고, 강한 사람은 결정을 내린 후에 의심한다.”

오스트리아의 유대인 작가. 잡지 ‘횃불’을 발행한 그는 모든 영역의 부패와 타락상을 비판하였다. 대표 작품은 ‘선언과 반론’, 평론집 ‘만리장성’, 희곡 ‘인류 최후의 나날’. 그는 오늘 눈을 감았다. 1874~1936.

☆ 고사성어 / 타초경사(打草驚蛇)

풀을 두드려 뱀을 놀라게 한다는 뜻. 원전은 당(唐)나라 단성식(段成式)의 수필집 유양잡조(酉陽雜俎). 탐관오리 현령(縣令)이 온갖 명목으로 세금을 거둬 사복을 채우자, 견디다 못한 백성들이 현령에게 그의 부하들의 부정부패 사실을 열거해 고발장을 올렸다. 이를 읽던 현령이 깜짝 놀라며 ‘너희들이 비록 풀밭을 건드렸지만 이미 나는 놀란 뱀과 같다[汝雖打草吾已驚蛇]’라는 글귀를 적어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고 한다.

☆ 시사상식 / 관중 효과

사회적 촉진(social facilitation)의 한 현상. 다른 사람이 보고 있다는 사실로 인해 어떤 일의 수행에 영향받는 현상을 말한다. 운동선수들이 경기할 때 관중이 있는 경우 경기력에 차이를 보이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혼자 있을 때보다 사람 많은 도서관, 카페에서 일 또는 공부를 할 때 집중이 더 잘 된다고 느끼는 것도 마찬가지다.

☆ 신조어 / 팩트 광(Fact 狂)

팩트(Fact·사실)와 광(狂·열광하다)의 합성어. 사실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100가지 정보보다 사실이 확인된 한 가지 정보에 열광하는 사람을 뜻한다.

☆ 유머 / 공처가의 악몽

공처가가 매일 밤 열 명의 아내와 함께 사는 악몽에 시달린다며 의사를 찾았다. “그게 왜 악몽이죠? 좋을 것 같은데요”라고 하자 남자가 의사에게 한 말.

“뭐라고요? 선생님은 열 명의 여자를 위해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해 본 적 있어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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