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재무분석] HSD엔진, 순차입금 비율 정점 찍고 한풀 꺾여

입력 2020-06-11 15:08 수정 2020-06-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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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D엔진이 실적 개선과 함께 차입 부담을 줄여가고 있다. 순차입금비율이 지난해 정점을 찍은 뒤 올해 들어 한풀 꺾인 모양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SD엔진의 1분기 연결기준 순차입금비율은 80.8%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순차입금비율의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면 지난 2017년 49.1%에서 이듬해 53.6%까지 올랐고, 지난해엔 무려 105.4%까지 상승했다.

이 기간 HSD엔진의 자본총액은 5432억 원에서 1885억 원으로 급감했다. 2018년 모기업 두산중공업이 회사를 인적분할하고 지분을 털어내면서 550억 원이 넘는 기타자본구성요소가 자본에서 빠져나갔고, 지난해엔 결손금 359억 원까지 더해져 추가로 감소한 탓이다.

앞서 지난해 HSD엔진은 영업손실 218억 원과 순손실 414억 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의 경우 전년 대비 121.86% 증가하며 부진했다. 결손금이 많이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자본이 급감하는 동안 순차입금은 오르내렸다. 2017년 2668억 원이던 순차입금은 2018년 1238억 원까지 낮아졌지만, 지난해 1988억 원으로 증가했다. 결국 자본은 줄고 차입은 늘었던 지난해는 순차입금비율이 급등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올해 들어 회사의 차입 부담은 다시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순이익 흑자 전환이 주효했다. HSD엔진은 1분기 순이익 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고 덕분에 결손금이 줄어 자본총액은 전년 말 대비 16% 늘었다. 반면 순차입금은 21% 감소하면서 순차입금비율 또한 두 자릿수로 낮아졌다.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HSD엔진은 남은 분기에 대한 기대감도 더하고 있다. 최근 조선업계에서 LNG 추진 선박의 수주 잔량이 늘어나면서 여기에 필요한 엔진 수요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회사는 1분기 기준 선박용 디젤엔진 판매가 전체 매출의 90%에 달하는 만큼 이러한 분위기는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로 변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박무현 연구원은 “LNG 선박 연료 수요가 높아질수록 LNG 추진 엔진 수요가 높아질 것이고, 이는 HSD엔진의 영업실적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수익성이 향상될수록 차입금이 줄어들고 현금흐름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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