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하반기 GDP 역성장 전망...코스피 예상밴드 2050~2350”

입력 2020-06-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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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은 코로나19여파로 하반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와 환율 예상밴드는 각각 2050~2350, 1160~1240원으로 제시했다.

11일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2020년 하반기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에서 강현주 연구위원은 “국내 경제는 코로나19 감염확산에 따른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금년 중 역성장(-0.8%)할 것”이라며 “2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되나 2차 감염확산(-1.9%)의 경우 저점이 4분기로 이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아울러 “2021년 성장률은 3.4%로 예상되나 여전히 잠재GDP를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한국은행은 하반기 중 추가로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는데, 국내 성장경로 및 물가전망(2020년 0.4% → 2021년 1.1%)을 감안한 적정 기준금리는 0% 수준”으로 추정했다.

백인석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금리는 높은 변동성을 동반해 하락세를 시현했지만 하락폭은 주요국에 비해 낮다”며 “기준금리 인하 및 안전자산 선호 등 금리 하락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국채 발행 증가 등 수급요인은 금리 상승을 유발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 통화정책은 금리 하향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며 국채 발행 증가는 기간 프리미엄 확대를 통해 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급 측면에서 국고채 발행이 큰 폭으로 증가해 한은의 적극적인 국채 매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국내 금리도 한국은행의 적극적 국채매입을 전제로, 3년물 0.6%(3분기)→1.1%(4분기), 10년물은 1.0→1.6%를 전망한다”며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3분기까지 하락세를 유지할 전망으로 한은이 국채매입을 통해 금리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4분기에는 경기반등을 반영하며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는데, 낮은 물가 및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경기회복세를 감안할 때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 2차 확산 또는 미중 무역분쟁이 재부각될 경우 금리 하단이 낮아지고 한은도 양적완화 수단으로서 국채매입을 고려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근혁 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 감염확산으로 급락했던 코스피지수는 해외 주요 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이며 2019년말 수준을 회복했다”며 “타국가 대비 안정적인 국내 방역 상황도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그는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코스피 예상밴드는 2050~2350포인트”라며 “국내외 경제활동 재개로 예상되는 경기 정상화는 상당부분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수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주요국의 통화 및 재정정책 효과는 지수의 추가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주요국 대비 양호한 방역성과로 실물경제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은 향후 경기 및 주가 회복에 긍정적 영향 미칠 것”이락 평했다.

노산하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감염확산으로 급등했으나 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되고 경제활동 재개가 가시화되면서 하락 안정됐다”며 “금융시장 불안과 글로벌 실물경제 침체는 수출 비중이 큰 국내 경제와 원달러 환율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원달러 환율은 하향 안정화돼 1160~1240원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며 “하반기 중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국내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은 전년대비로는 크게 부진하겠지만 2분기에 저점을 찍고 3분기부터 하락세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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