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특수목적법인(SPC) 스트리밍시티와 함께 청라국제도시에 영상‧문화 콘텐츠 관련 산업 클러스터 ‘스트리밍시티(가칭)’를 조성하기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스트리밍시티는 ‘영상‧문화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쏟아져 내리는 도시’라는 의미다. 이번 사업으로 향후 청라 투자유치 용지(약 11만9000㎡)에 총사업비 8400억 원이 투입돼 영화‧드라마 촬영 스튜디오, 미디어센터, 세계문화거리 및 업무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주요 시설로는 각 3300㎡ 규모의 실내 스튜디오 10여개가 들어서며, 영국 콘마켓 거리, 스페인 세비야 거리, 개항기 제물포 거리, 뉴욕 브로드웨이, 경찰서, 교도소 등 촬영 수요가 많은 콘셉트로 꾸며진다.
시설 외벽 또한 상시 촬영이 가능한 야외 스튜디오로 조성되며,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각 콘셉트에 맞는 실제 상점 또는 식당이 입점할 예정이다.
스트리밍시티 주요 사업자로는 주관사인 예닮글로벌과 드라마 제작 및 스튜디오 건설‧운영을 담당하는 MBC아트, EBS미디어 등이 참여하며, 시행파트너로 한국자산신탁과 외국인 투자사 A사, 재무파트너로 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금융사들이 참여한다.
이날 협약에 따라 LH는 토지공급 및 부지확보 지원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대상부지 인‧허가 변경 등 행정 지원을 담당하고, 스트리밍시티는 세부 투자계획 수립 등을 맡기로 했다.
향후 세부 사업계획이 확정되면 3자간 확정계약을 거쳐 LH와 스트리밍시티 간 토지매매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LH는 대상부지 실시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거친 뒤 내년에 사업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2022년에 스튜디오 시설이 부분적으로 준공돼 입주를 시작하고, 오는 2025년 경 전체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향후 스트리밍시티 조성이 완료되면 청라국제도시는 영상‧문화도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126억 원 상당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용 LH 균형발전본부장은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청라시티타워와 더불어 의료복합타운, 국제업무단지 등 청라의 주요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영상‧문화복합단지 또한 청라의 새로운 핵심시설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