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구리시는 전날 수택E구역 주택재개발사업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고시했다. 이 사업은 경기 구리시 수택동 일대 14만6840㎡를 재개발하는 것으로 대림산업과 GS건설, SK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시공을 맡는다.
305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수택E구역은 지난 2010년 재개발 계획 수립 이후 2015년 조합설립인가, 2018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남은 단계는 해당 구역 이주와 철거, 착공 등이다. 수택E구역 분양가는 일반분양 기준 3.3㎡당 평균 1750만 원으로 책정됐다.
구리시는 수택E구역과 함께 인창C구역 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창C구역은 앞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얻어 현재 이주와 철거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인창C구역은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1180가구 규모의 롯데캐슬 아파트와 360실 규모 오피스텔을 짓는다. 아파트 분양가는 3.3㎡당1800~2000만 원 선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구리시는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가 많고 새 아파트가 부족해 재개발 단지 투자 수요가 많은 편이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 일대와 남양주 별내신도시를 잇는 지하철 8호선 '별내선' 연장사업도 완료를 앞두는 것도 호재다.
수택동 U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수택E구역 조합원 입주권을 사려는 수요는 많는 데 매물이 거의 없어 거래는 뜸하다"고 전했다.
구리시 주변 지역에서 아파트 공급량이 많은 만큼 재개발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남양주 왕숙지구와 별내지구, 다산신도시까지 구리시 인근 지역에서 상당히 많은 주택이 이미 공급됐거나 앞으로 공급될 예정인 만큼 묻지마 투자는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