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업보고서 점검 대상 회사 중 절반 가까이(44.5%)가 미흡사항을 지적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사업보고서 제출 기업 중 2500개 회사를 점검한 결과, 1112사에서 기재 미흡사항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흡사항이 지적된 비율은 전년 대비 16.9%p 늘어난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은 매년 상장법인 등이 제출한 사업보고서가 작성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작성됐는지 중점점검한다. 점검 포인트는 금감원이 지난 2월 사전예고한 중점 점검항목이 공시서식 작성 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작성됐는지 여부다.
이번 점검 대상은 사업보고서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총 2696개 회사 중 금융회사 등을 제외한 2500개 회사다. 상장사 2117개, 비상장사 383개다.
점검에서 주로 지적받은 것은 ‘내부감사기구와 감사인 간 논의내용’ 관련 기재로 지적 사례 중 61.7%를 차지했다. 이어 재고자산 현황(9.6%), 대손충당금 설정 현황(8.7%), 비교재무제표 수정 관련 공시(6.9%), 핵심감사항목 기재(6.2%) 등에서 미흡사항이 발견됐다.
반면 해당 점검사항 제외하면 전체 미흡비율은 16.6%로 전년(27.6%)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비재무사항에서는 미흡비율이 46.3%로 나타나, 전년(75.9%) 대비 크게 개선(29.6%p)됐다. 이 중에는 특례상장기업과 제약·바이오 기업 관련 기재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점검결과 미흡사항이 발견된 기업에 대해서 다음 정기보고서 작성 시 참고할 수 있도록 유의사항을 안내했다”며 “공시설명회 등을 통해 사업보고서 점검항목별 작성 모범사례를 안내하는 등 올바른 사업보고서 작성방법에 대해 홍보·교육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