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 걸린 '헤르페스' 원인과 증상은?…불치병·출산 시 태아에 치명적인 영향

입력 2020-05-28 11:14 수정 2020-05-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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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훈남 약사 유튜버'로 알려진 약쿠르트가 헤르페스에 걸린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여성들과 성접촉을 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헤르페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약쿠르트는 훈남 외모에 약사라는 직업때문에 유명세를 치렀다. 의약품 리뷰나 영양제, 건강정보 노하우 등을 전달해 24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인기를 끌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각종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며 바른 이미지와 방송인 못지않은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7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 - 약사 유투버의 두 얼굴' 편에서는 약쿠르트로부터 성병을 옮았다고 주장하는 전 여자친구들이 등장해 충격을 자아냈다.

A 씨는 지난달 24일 약쿠르트에 대한 폭로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이 글에서 약쿠르트의 팬이었다는 A 씨는 이성관계로 발전한 뒤 약쿠르트와 성관계를 가지게 됐고, 헤르페스 성병에 걸렸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해당 글을 본 B 씨도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B 씨는 약쿠르트가 A 씨를 만나기 전 약 4개월가량 교제한 사람이었다.

B 씨는 1년 전 검사를 받았을 때는 (헤르페스) 음성이었지만, 약쿠르트를 만난 후 양성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누군가와 성관계를 가진 것도 2년 만이었고, 그 대상은 약쿠르트뿐이었다고 했다.

B 씨는 "그 사람이 먼저 '밑에 난리가 났다. 헤르페스가 올라온 것 같다'라고 하더라. 제가 놀라서 '병원에 가야 하는 거냐'라고 물으니, 그는 '웬만한 사람 다 있고 치료약은 없다'라고 했다"라며 헤르페스 증상에 대해 "살면서 처음 느끼는 통증이다. 칼로 난도질당하는 느낌이다. 하얀 물이 막 흐른다. 내 의지가 아닌데 하얀 물이 뚝뚝 떨어진다"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A 씨는 폭로글을 올린 후 삭제한 이유에 대해 "글 올린 지 30분도 안 돼 약쿠르트에 전화가 왔다. 받지 않아도 계속 연락이 왔었다"라고 밝혔다. 집에 찾아오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A 씨의 말에 약쿠르트는 '경찰 불러라. 나 자살할 것 같다'라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라고 말했다.

C 씨라는 여성도 등장했다. C 씨는 "여자친구가 있다는 소리를 한 적이 없었다"면서 약쿠르트가 동시에 여러 사람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그를 만났다고 했다.

약쿠르트는 취재진과 어렵게 만난 자리에서 피해 여성들에게 '헤르페스가 별게 아니다'라는 식으로 말한 부분에 대해 "별게 아닌 것은 아니다. 당연히 안 걸리는 게 좋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시 제가)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말한 건 대화 당시 (여성이) 너무 당황해하는 걸 무마시키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답했다.

약쿠르트는 A 씨 폭로글로 논란이 일자 비뇨기과 검사를 2번 받았고 '헤르페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검사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는 이미 유튜브 방송에서 입술을 어루만지며 "헤르페스가 올라온 것 같다"라며 '헤르페스 1형 보균자'임을 밝힌 적 있다.

약쿠르트는 소변 검사가 정확하지 않다는 전문가 의견에 관해서 "제가 갔던 병원에서는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했다"면서 "추가로 다른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데, 제가 지금 다른 약을 먹는 게 있어서 그거 다 끝나고 (받겠다)"라며 말 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를 구독해 주신 분들도 있고, 응원해 주신 분들도 있는데 제가 피해를 주니까 너무 죄송하다"라며 피해 여성이 아닌 구독자들에게만 사과를 건넸다.

한편 헤르페스는 '‘단순포진 바이러스'라고도 불리며 1형과 2형으로 분류된다. 1형은 대개 구강 접촉으로 감염이 되며 입술 포진과 생식기 포진을 일으킬 수 있다. 2형은 성접촉을 통해서 전염되는 것으로 생식기 포진을 일으킨다. 헤르페스 증상의 특징은점막의 가려움, 따가움, 타는 듯 한 느낌과 붉게 올라온 수포성 병변이다.

아직까지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완벽히 제거할 수 있는 약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산부가 헤르페스에 걸렸을 경우, 출산 시 태아의 수직감염을 막기 위해, 자연분만이 아닌 제왕절개로 분만을 해야 한다.

만약 신생아가 헤르페스에 감염되면 2~3주 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안구·피부·점막병변을 일으키고 중추신경에 해를 입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에 헤르페스에 걸린 사람과 성접촉 시에는 반드시 콘돔 등의 피임 기구를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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