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긴급재난지원금 91% 지급 완료…5월 소비자심리지수 6.8p '반등'

입력 2020-05-26 12:44 수정 2020-05-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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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현장 신청 첫 날인 18일 오후 서울 성동구 금호2.3가동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이 신청서 접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현장 신청 첫 날인 18일 오후 서울 성동구 금호2.3가동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이 신청서 접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5월 들어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국민에게 지급된 재난지원금과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는 4일부터 25일까지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액수가 총 12조9640억 원, 수령 가구는 2056만 가구로 각각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긴급재난지원금 총예산 14조2448억 원 가운데 91.0%가 지급 완료된 것이다. 전체 지급 대상 2171만 가구 중에서는 94.7%가 지원금을 받았다. 전날 하루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지급분은 41만 가구, 2504억 원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급 형태별 신청 가구(누적 기준)는 신용·체크카드 충전이 1430만 가구로 전체의 65.9%를 차지했다. 지급액은 9조4200억 원이다.

이어 현금 286만 가구(13.2%)·1조3010억 원, 선불카드 205만 가구(9.4%)·1조3524억 원, 지역사랑상품권 135만 가구(6.2%)·8906억 원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 지역별 지급 금액은 경기(2조9385억 원), 서울(2조4903억 원), 경남(8859억 원), 부산(8807억 원), 인천(7763억 원), 경북(6996억 원), 대구(6389억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령 가구 수는 경기(488만9093가구), 서울(392만497가구), 부산(137만3709가구), 경남(136만3245가구), 인천(117만6945가구), 경북(112만1021가구), 대구(97만1037가구) 순으로 많았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4월보다 6.8포인트(p) 오른 77.6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4월보다는 7포인트(p) 가까이 올랐지만, 소비자심리지수(77.6) 자체는 지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77.9)과 비슷할 정도로 여전히 저조한 상태다.

4월 대비 구성 지수별 증감을 보면 △가계수입전망(87) 4포인트 △생활형편전망(85) 6포인트 △소비지출전망(91) 4포인트 △향후경기전망(67) 8포인트 △현재생활형편(79) 2포인트 △현재경기판단(36) 5포인트 등 6개 모든 지수가 4∼8포인트(p)씩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더뎌진 데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경제 활동 재개도 이뤄졌다”며 “여기에 재난지원금 지급 등 적극적 재정정책이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소비자심리지수에도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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