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활동은 전국 1만1000여 명의 프레시 매니저 네트워크가 있기에 가능하다. 프레시 매니저들은 매일 발효유를 전달하며 홀로 지내는 노인의 건강과 안전을 확인한다. 홀몸노인의 건강이나 생활에 이상을 발견하는 즉시 주민센터와 119 긴급신고를 통해 적절한 도움을 받도록 돕는다.
실제로 프레시 매니저가 고독사를 발견한 사례도 많다. 서울 한남동 일대를 관할하는 전세옥 프레시 매니저는 한 독거노인을 세 번 구했다. 전 씨는 2008년 12월 홀로 사는 할머니가 다리가 부러진 채 집 안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119구급대를 불러 구조했다. 2009년 6월과 2010년 2월에도 호흡 곤란 상태에 있는 동일인을 119에 신고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119구조대원은 “호흡 곤란이 심각했기 때문에 조금만 늦게 신고가 접수됐다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94년 서울 광진구청과의 협약을 통해 1104명으로 시작된 홀몸노인 돌봄활동은 회사의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수혜 대상이 3만 명까지 증가했다. 소외받는 이웃에 도움이 되고자 20년 만에 30배가량 수혜자를 늘린 것이다. 올해 홀몸노인 돌봄활동 예산은 30억 원에 달한다.
김현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장은 “프레시 매니저는 매일 홀몸어르신들을 방문하고 살펴줌으로써 고독사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홀몸노인 지원을 위해 고심하는 지자체가 활용하기에 좋은 조직의 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