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초ㆍ중ㆍ고등학교의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이 병행된다. 가정 먼저 대면 수업을 하는 고3은 매일 등교해야 한다. 고 1~2학년은 학년별이나 학급별 격주로 등교하게 된다. 중학교와 초등학교는 주 1회 이상 학교에 가는 5부제, 오전ㆍ오후반으로 나눠 수업하는 2부제 등이 시행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8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등교 수업 운영방안에 따르면 서울 지역 학생들은 △고3 20일 △고2·중3·초1∼2·유치원생 27일 △고1·중2·초3∼4학년 6월 3일 △중1과 초5∼6학년 6월 8일에 각각 학교에 간다.
◇학교 자율에 따른 혼합 학습 = 서울시교육청은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혼합 학습)하되 구체적 운영 방식은 학교 자율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 이는 학교급별로 다른 조건을 고려한 조처다. 각 학교에서는 구성원 간 논의를 통해 등교 수업의 양과 폭, 형태를 결정할 수 있다.
학교급별 학사 운영 방안도 다르다. 고3의 경우 매일 학교에 가야 하지만 고 1~2학년은 학년별이나 학급별 격주 운영을 권장한다. 중학교는 수행평가 등을 위해 최소 주 1회 이상 등교 수업을 한다. 학년별·학급별 순환등교 등은 학교에서 결정하도록 한다.
초등학교는 학년별·학급별 주 1회 이상 등교, 학급 분반 운영 등이 가능하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저질환 등 등교 수업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7월 말까지 ‘초등 원격 수업 배움터’를 운영해 학습 결손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학사운영 세부 방안도 단위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고등학교의 경우 과목 선택에 따라 일시적 과밀 학급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선택 과목 분반 수업을 위한 시간 강사 수당을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등교 수업 이후 돌봄 교실은 차례대로 ‘긴급 돌봄’에서 ‘학기 중 일상 돌봄’으로 전환해 운영한다.
◇확진자 나오면 원격 수업 전환 = 서울시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1366개교에 열화상 카메라 1547대를 설치 지원했다. 학생 1명당 5매, 교직원 1명당 3매의 마스크를 구매해 각 학교에 배부했다.
학생들은 등교 1주일 전부터 매일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건강상태 자가진단 체크사항을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한다.
등교 수업 이후 학생이나 교직원 중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학교는 코로나19 비상운영 계획에 따라 비상운영팀을 제외한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즉시 귀가 조처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하루 2회(등교 시, 급식 전) 이상 발열 검사를 받게 되며 의심증상이 있으면 선별진료소 등에서 진료(검사)를 받는다.
생활 지도, 방역 활동 지원 인력도 학교에 배치된다. 유치원 1명, 초등학교 5명, 중·고등학교 3명, 특수학교 5명, 대안학교 등 각종 학교 3명이다. 과대·과밀학교는 유치원 1명, 초·중·고 3명을 추가로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약 7000명이 참여해 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등교 수업 이후 교육 활동과 학생의 건강을 우선 보호하기 위해 실내 시설 개방을 잠정 중단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고3 등교를 추가 연기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위기 상황 시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을 한 달까지 연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