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6일 161명으로 늘어났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겸 홍보관리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현재 이번 사례와 관련해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4만6000여 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익명검사를 도입한 이후 검사를 받는 사람이 많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손 반장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의 다양한 시설로 확산하고 있지만, 진단검사를 대폭 확대했는데도 하루 발생하는 환자 수는 30명 이내"라며 "급격한 지역 내 확산 추이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확진자가 다녀갔던 교회, 콜센터, 실내체육시설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을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태원 일대 방문자의 경우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손 반장은 "방역당국은 진단검사 인프라를 확대하고, 확진자의 동선 공개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방문한 시설과 개인을 특정하기 어렵게 개선했다"며 "연휴에 이태원 일대의 유흥시설을 방문한 분 중에서 아직 검사를 받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신분 노출에 대한 위험이 없으니 지금이라도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정부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과 유사한 사례가 또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유흥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이고 있다. 클럽, 감성주점 등 총 1만928개소에 대해 지자체, 경찰, 식약처 등 254개의 특별점검단이 합동 점검을 시행해 22건의 행정지도를 시행했다.
정부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주말을 계기로 지역사회에서 더 크게 확산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주문했다.
손 반장은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경우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며 "이번 주말 고비를 잘 넘긴다면 이태원 확산 사례 자체는 방역당국의 통제망 안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