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경제 재개에도 미국 고용 부진 충격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8.45포인트(0.91%) 하락한 2만3664.6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02포인트(0.7%) 내린 2848.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5.27포인트(0.51%) 오른 8854.39에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 다수 주와 유럽 국가들이 경제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주가 오는 8일부터 옷가게, 서점 등 일부 소매 업종에 대한 영업을 허용할 예정이다. 또 뉴욕 주도 다음 주 제조업과 건설업 등에 영업재개를 허용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경제 재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서 열린 미국 원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경제 재개가 더 많은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럼에도 우리는 미국의 활동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 조만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와 독일 등 유럽의 다수 국가도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경제 재가동에 들어갔다. 영국도 오는 10일부터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파이낸셜 수석 시장 전략가 “단계적인 완화이기는 하지만 경제 재개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데 대해 시장의 투자 심리가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봉쇄 충격 여파에 흔들렸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4월 민간 고용은 2020만 명 감소했다. 2002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악의 수치다. 다만 시장 전망치 2200만 명을 밑돌았다.
반면 경기 침체 우려에도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등 주요 기술기업 주가는 상대적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2.3%, 아마존은 1.4%, 애플은 1%가량 각각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71% 오르며 선방했다. 에너지는 2.63% 내렸고, 금융주도 2.3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