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중단하고 콜센터 정상 운영 = 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대체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인력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시차 출퇴근제도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B국민·우리·하나은행 역시 정부 지침에 맞춰 순차적으로 정상 근무를 시행할 방침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초 재택근무와 분산 근무를 완화했다. 재택근무를 의무적(부서 인원의 20%)에서 자율적으로 돌리고, 분산근무는 핵심 부서를 제외한 나머지 부서에서 자율적으로 하도록 했다.
제2금융권도 근무 정상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KB손해보험은 6일부터 분산 근무를 해제한다. 단 임산부는 제외되며, 본부별 의견을 우선한다. 지난달 초 재택근무를 해제한 DB손해보험도 이날부터 분산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카드 업계에서는 신한카드가 현업 부서의 의견을 취합해 6일부터 분산 근무와 재택근무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직원 다수가 참여하는 모임 금지를 완화하는 방안은 등교 개학 이후에 재검토한다.다른 카드사들도 ‘코로나19’ 동향을 지켜보면서 근무 정상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으로 순환 근무를 했던 콜센터도 정상 운영된다. 우선 생활 방역 전환에 맞춰 DB손보 콜센터는 6일부터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KB국민카드도 지난달 말 콜센터 업무공간 확보를 통해 3부제 근무를 해제했다.
◇은행권, 수시 채용 중심으로 전환 = 금융권 채용 절차도 속속 재개되고 있다. 우선 NH농협은행은 필기시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13~15일 면접을 진행한다. 2월 필기시험을 치른 지 약 3개월 만이다.
다만 감염병 위기 단계는 아직 ‘심각’임을 고려해 지역별로 날짜를 배분한다. 서울의 경우 13일과 14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총 4차례 면접 전형을 진행한다.
국책은행도 최근 채용 절차를 시작했다. 기업은행은 상반기 250명 채용을 목표로 지난달 27일부터 신입 직원 지원서를 받고 있다. 마감은 11일까지다. 서류 심사와 필기시험, 실기·면접을 거쳐 7∼8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상반기 50명을 선발하는 산업은행은 현재 지원 신청서를 받았다. 서류 심사 후 16일 필기시험과 다음 달 면접 등을 거쳐 7월 입행시킬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공채를 하반기로 미뤘다. 대신 이달 중순부터 △디지털 △정보기술(IT) △투자은행(IB) △자금 등 4개 전문 영역에서 수시 채용을 한다. 이외에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전통적으로 하반기에 신입 행원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금융 공공기관인 서민금융진흥원은 이달 내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선발 인원은 미정이나 7월 입사가 목표인 만큼 신속히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달 중 인턴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고, 금융보안원은 7∼15일에 2020년도 신입직원 입사 지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