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세계 중앙은행 달러화 비중 줄여…60.89%로 ‘8년반만 최저’

입력 2020-05-04 11:51 수정 2020-05-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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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말 이후 감소추세…한은도 2016년말 이후 감소…코로나19에 올 1분기엔 달라질 듯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달러화 보유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한국은행도 마찬가지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확산)에 이 같은 추세에 대한 변화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IMF)
(IMF)
4일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4분기(10~12월) 기준 전 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은 전분기대비 171조636억 달러 증가한 1경 1829조544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통화구성 내역을 보고한 국가들의 외환보유액은 151조21억 달러 늘어난 1경 1078조4288억 달러를 나타냈다.

통화구성 내역을 부문별로 보면 달러화는 19조7615억 달러 늘어난 6745조6464억 달러였다. 반면, 유로화는 65조1215억 달러 증가한 2275조9458억 달러를, 파운드화는 19조6791억 달러 증가한 511조8148억 달러를 보였다. 엔화는 17조5498억 달러 확대된 631조4398억 달러를, 위안화는 1조8529억 달러 늘어난 217조672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통화구성 내역을 보고한 국가들의 외환보유액 대비 달러화 비중은 60.89%에 그쳤다. 이는 2011년 2분기 60.88% 이후 8년 반 만에 최저치다. 미 달러화 비중은 2016년 4분기 65.36%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한은 역시 외환보유액 외화자산에서 미 달러화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이는 추세다. 실제 작년 말 외화자산에서 달러화 비중은 69.1%로 전년대비 0.7%포인트 감소한 바 있다. 2016년 말 70.3%로 역대최대치를 경신한 이래 3년째 68%에서 69% 사이를 오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말까지 미국 경기가 좋았다. 계속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회의감이 든 반면, 유로쪽 경기는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하면서 달러화 비중을 줄인 게 아닌가 싶다”며 “다만 올 1분기 들어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숫자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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