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0개월 만에 하락전환했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값이 떨어진 건 지난해 6월(-0.09%)이후 10개월 만이다.
아파트,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등이 모두 포함되는 서울 주택종합 가격도 0.02% 내려갔다. 주택종합 가격 역시 지난해 6월(-0.04%) 이후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심리가 완전히 움츠러든 상황에서 절세 급매물이 증가하고 있는 게 집값을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감정원은 분석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0.93%)·서초(-0.94%)·송파구(-0.65%) 등 강남3구로 이 중 서초구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올들어 풍선효과를 보여온 인천과 경기 지역 집값은 여전히 상승세지만 상승폭은 한 풀 꺾였다. 지난달 2.44% 올랐던 인천은 이달 1.5%로 오름폭이 작아졌고, 경기 역시 같은 기간 1.87%에서 1.04%로 둔화됐다. 지방 5대 광역시 역시 0.10%로 지난달(0.31%)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
이에 지난달 0.79% 올랐던 전국 아파트값은 이달 0.38%로 오름폭이 절반 이상 꺾였다. 전국 주택종합 가격 역시 0.54%에서 0.27%로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올랐다. 지난 1월 0.72% 올랐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2월과 3월 각각 0.24%, 0.16%로 꺾이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면서 수요자들의 거주지 이동이 제한된 영향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도 전달(0.50%)의 절반 수준인 0.23%로 상승폭이 줄었지만, 인천(0.92%)은 지난달(0.7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산의 전셋값은 0.06% 하락하며 전 주보다 하락폭이 커졌고, 대전은 0.44% 오르며 상승폭이 절반 수준으로 꺾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9%, 종택종합 전세가격은 0.1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