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로 인한 피해액이 6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최근 열린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Fund) 회의에서 윌리엄 오스터빈(William Oosterveen)사무국장은 이달 7일 기준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의 총 피해액은 6013억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발표된 추정치보다 278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오스터빈 사무국장은 "방제작업과 관련된 비용은 278억원 증가했지만, 수산분야 및 관광분야의 추정피해액은 관련자료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지난 6월 대비 변동이 없다"고 발표했다.
다만, "향후 이들 분야의 추정피해액이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대표단은 피해보상 지연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국제기금이 조속한 피해사정 및 보상에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피해보상 입증자료가 없는 수산 및 관광분야 피해 주민들이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