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430억 원, 영업이익 57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 가이던스 하단 수준은 충족했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며 “주요 요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모바일, 태블릿 향 출하가 감소했고,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조명 OEM 업체들의 제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IT 산업 내 코로나19 영향이 2분기에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 서울반도체의 2분기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 실적은 전적으로 미국, 유럽에서 코로나19의 악영향이 진정될 수 있을지에 달린 만큼 이에 대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서울반도체는 사업구조조정 중인 LG이노텍의 LG디스플레이 BLU LED 생산 물량의 절반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점진적인 점유율 확대에 따른 실적 기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반영한 2020년 매출액과 연간 영업이익은 각각 1.03조 원, 영업이익 32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돼 큰 폭의 이익 역성장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당분간 LED 산업은 공급 과잉 국면의 업황 부진이 지속할 수 있어 서울반도체 주가의 본격 상승이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향후 SunLike, Wicop, High-voltage LED, VCSEL, Micro LED 디스플레이 등 2세대 LED 기술을 통해 LED 업계 구조 조정 마무리 이후 서울반도체의 승자독식 가능성 유무에 대해서는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