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여전히 우려되는 가운데,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모임을 ‘안 만나고, 덜 모이도록’ 바꾸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다.
27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2593명을 대상으로 ‘가정의 달 가족모임’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67.3%가 “코로나19를 감안해 예년과 달리 바뀐 것들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코로나19가 신경 쓰이기는 하지만 예년과 비슷하게 보낼 것’이라 답한 경우도 24.3%나 됐다. 또, “코로나19와 관계 없이 예년과 비슷하게 보낼 것”이란 응답은 23.7%로 이 중 ‘코로나19를 그다지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응답은 8.4%에 그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만나지 않는 가족이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5월 가족모임에 달라진 것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당분간 만나지 않고 각자 보내기로 했다(52.8%)고 답변하면서다. ‘예년에 비해 가족모임 횟수를 줄여 최소화하기로 했다’는 응답도 42.4%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설문에 참여한 전체 직장인을 대상으로 응답률을 계산해도 64%를 웃도는 직장인들이 가족모임을 갖지 않거나, 덜 갖는 셈이다.
또, ‘여행을 하거나 외식을 하는 대신 직접 요리하거나 배달음식을 먹는 등 집안에서 만나기로 했다(31.2%)’, ‘밥만 먹고 헤어지는 등 만나는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17.3%)’, ‘온 가족이 만나는 대신 대표로 몇 명만 만나기로 했다(4.9%)’ 등도 이어졌다.
모임이 줄면서 5월 예상경비도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20일 잡코리아가 직장인 2042명을 대상으로 5월 예상경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직장인들의 5월 예상경비는 평균 46만 원으로 전년 대비 8만 원(15%) 줄었다.
직장인 5명 중 4명은 ‘가정의 달 주요 기념일 중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념일이 있다(86.3%)’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정의 달 기념일은 '어버이날'로 총 80.6%(복수응답)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