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표 중앙은행 3곳, 이번 주 정례회의 개최…코로나19 추가 대책 나올까

입력 2020-04-26 12:47 수정 2020-04-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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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1월 이후 처음으로 정례 FOMC 열어…양적완화 확대·장기간 저금리 약속 등 여전히 선택지 있어

▲출처 블룸버그
▲출처 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중앙은행 3곳이 이번 주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이들 3개 경제권역의 중앙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와 금융시장 혼란에 맞서 추가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이들 중앙은행은 여전히 선택지가 많이 남았다며 양적완화 확대와 대출 기준 완화, 장기간 저금리 유지 약속 등의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톰 오릭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극단적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앙은행들도 자신의 한계를 가능한 한 최대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ECB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대응 긴급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BOJ는 기업에 더 많은 지원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추가 지원책을 펼칠 것 같지는 않지만, 아직 더 많은 정책 여지가 있다는 점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28~29일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이는 1월 이후 처음으로 정례 FOMC가 열리는 것이다. 그러나 연준은 지난 3월 정례 FOMC를 취소하는 대신 여러 차례 임시 FOMC를 열어 그만큼 코로나19발 경제 충격에 연준이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했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다시 제로(0)% 수준으로 낮추고 일련의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와 기업·가계 지원 대책을 펼쳤다. 이에 연준의 자산규모는 6조5700억 달러(약 8110조 원)까지 팽창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주 FOMC에서 실질적인 정책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에 경기침체와 회복에 대해 어떤 전망을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

ECB는 30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이코노미스트들은 ECB가 이번 주 회의에서 주요 정책금리는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전히 ECB는 최근 올해 자산매입 규모를 1조 유로(약 1330조 원) 이상으로 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지난주 긴급이사회에서 일부 정크본드(투기등급)도 은행 대출 담보로 인정하기로 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 대부분은 ECB가 현재 7500억 유로인 ‘팬데믹 긴급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오는 9월에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주로 그 시점이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CB가 지난주 정크본드를 담보로 인정한 것에 이어 아예 자신의 자산매입 대상에 투자등급이 안 되는 채권을 포함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BOJ가 27일 개최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연간 80조 엔(약 918조 원)인 국채 매입 한도를 아예 무제한으로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매입 범위와 규모도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현재 단기금리인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지하는 현 금리정책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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