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5원 오른 1232.2원에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 반등과 뉴욕증시 강세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지만 유로화가 지표 부진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달러 강세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추가 하락보다는 보합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유로존은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22.7로 전월(11.1) 보다 급락해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유로화의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또 “달러화는 유로화의 약세 영향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미국 국채금리 상승도 우호적으로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국고채 금리에 대해서는 “정부가 10.1조원 규모의 고용안정 특별대책에 대해 9.3조원의 추경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기업안정화 지원 방안 또한 기존 100조 원 수준의 지원책에서 35조 원을 확대하기로 결정하면서 높아진 물량 부담은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우려 지속되며 달러지수는 소폭 상승했다”며 “이날 WTI6월물은 19.1% 상승한 13.78달러에 마감하면서 위험기피가 다소 누그러들었고 미국 다우지수도 1.99%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정부의 재정 확대는 재정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었고, 한국 이외에도 전세계적으로 재정 확대가 진행 중이라는 점, 재정 확대에도 낮아진 유가와 여행적자 축소가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훼손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원화 가치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와 김정은 건강 이상설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지지력을 유지시킬 것”이라며 “아침에 발표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세계적 흐름인 만큼 환시 영향 제한, 금일 환율은 1229~1236원 사이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