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원유선물 거래 오류로 평판 훼손” - NH투자

입력 2020-04-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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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키움증권)
(사진제공=키움증권)

NH투자증권은 22일 키움증권에 대해 전날 마이너스 유가로 인한 홈트레이딩 시스템(HTS) 오류 발생이 기업 평판을 훼손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준섭 연구원은 "사상 최초로 WTI 선물이 마이너스(-) 가격(5월물)을 나타내면서 일부 증권ㆍ선물사 HTS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며 "HTS에 문제가 발생한 증권ㆍ선물사 대부분은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가 되기 전에 포지션을 청산하거나 즉각적으로 시스템을 수정하면서, 실제 피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키움증권은 HTS 주문창에 마이너스 가격 입력이 되지 않아 매매 중단이 발생해 일부 투자자들이 월물교체를 하지 못하는 문제가 나타났다"며 "선물가격 하락으로 인해 일부 투자자는 손실액이 증거금을 넘어서면서 강제청산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이번 사고에 대해 피해 고객 수나 피해액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해당 선물의 거래 비중이 크지 않아 사측 부담액이 최대 수십억 원 수준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다만 피해 투자자들이 금감원 민원을 제기하거나 혹은 사측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경우, 사측 비용 부담은 당초 예상보다는 커질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사측 예상대로 피해 보상이 이루어지면 이번 사고가 동사 실적에 미칠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나, 동사의 평판 일부 훼손은 불가피하다"며 "이번 사고뿐만 아니라 지난달에도 동사 HTS에서 일시적인 주식거래 장애가 나타났던 만큼, HTS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해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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