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받는 여당발 총선 공약…와이파이ㆍ벤처 수혜주 ‘들썩’

입력 2020-04-16 15:43 수정 2020-04-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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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지속에 두산중공업ㆍ한국전력은 ‘먹구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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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5 총선에서 집권여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총선 공약 관련 수혜주들이 들끊고 있다. 반면 야당의 탈원전 폐지 공약을 기대한 원전 관련주들은 주저앉는 모습이다.

16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여당(더불어민주당ㆍ더불어시민당)은 전날 치른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180석을 확보했다.

국회 5분의 3(180석)을 확보하면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가능하다. 그만큼 공약 현실화 가능성이 커 관련 수혜주에도 관심이 쏠렸다.

특히 이날 증시에서 와이파이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앞서 여당은 제1호 공약으로 2022년까지 3년간 총 5780억 원을 투입해 전국 시내버스와 모든 마을버스, 버스정류장, 터미널, 철도역, 학교, 복지시설 등에 와이파이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내용이 명확한 만큼 수혜주는 즉각 반응했다.

유무선공유기 납품업체인 머큐리는 전 거래일보다 14.20% 오른 9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관계사인 아이즈비전과 파워넷도 각각 17.98%, 15.61% 급등했다.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기사텔레콤도 10.75% 올랐고 공용 무선기지국 시공업체인 전파기지국은 6.11% 상승했다.

또 총선 2호 공약인 ‘벤처 4대 강국 실현’에 따라 관련 중소업체들도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여당은 2022년까지 유니콘 기업(시가총액 1조 원 이상)을 30개 육성하고 벤처투자액 연간 5조 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중소벤처기업 중 유망기업을 선정한 뒤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시스템반도체, 전기ㆍ수소ㆍ자율주행차 관련 기업들이 대부분 강세였다. 여당 공약이 벤처 투자에 방점을 찍은 것을 반영하듯 이날 코스피는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지만 코스닥은 2.15% 상승했다.

게다가 여당의 총선 압승으로 반환전을 도는 정부에 힘이 실리면서 기존 정책 기조인 남북경협 관련주들에 모처럼 온기가 돌았다.

금강산 관광 관련주인 아난티(29.72%)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개성공단 관련주인 인디에프(16.48%)와 남북철도사업 관련 수혜주인 대아이타이(26.75%), 현대로템(13.60%)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미래통합당이 공약으로 밀던 탈원전 폐지가 선거 패배로 수포로 돌아가자 원자력과 석탄화력발전 업계는 지속적인 정책적 부담을 안게 됐다. 이에 한국전력(-4.48%)과 한전KPS(-4.59%), 두산중공업(-8.46%) 등 관련 기업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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