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 바이오엔텍(BioNTech) 매각을 통해 약 2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미래에셋은 앞서 2019년 7월 mRNA기반 치료제 후보물질을 보유한 바이오엔텍에 총 1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바이오엔텍은 미래에셋 투자 이후 3달 만에 미국 나스닥 시장에 ADR 형태로 상장했으며, 미래에셋은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되는 이번 달에 약 2.5배 수준의 차익을 실현하게 됐다.
바이오엔텍은 2008년 독일 마인츠에서 설립된 이후 mRNA 기반 플랫폼 연구를 지속해 왔다. 현재 암, 감염성 질환, 희귀 질환 등 다양한 질환군에서 로슈, 릴리, 사노피, 젠맙, 화이자 등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제휴를 통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2019년 10월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네온테라퓨틱스를 6700만 달러에 인수하며 세포치료제 개발 분야를 강화했다. 지난 3월에는 중국의 푸싱제약,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mRNA 백신을 공동 연구하기로 하고 4월 말 첫 환자 투약을 계획 중이다. 또 올해 항암제 개발 관련 주요 임상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있어 mRNA 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미래에셋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소싱된 딜을 미래에셋캐피탈이 운용하는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 및 미래에셋 해외 계열사들이 공동투자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번 수익실현은 2018년 6월 결성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의 첫 번째 투자 회수 건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그동안 미래에셋이 해외에 투자한 자산들이 투자 성과를 창출하기 시작했다”며 “실제로 2017년 약 3600억 원에 인수한 독일 T8 빌딩은 2년 반 만에 1700억 원가량의 차익을 실현했으며, 쾰른 종합청사, 시카고 빌딩도 매각을 통해 차익을 실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에셋은 세계 각국의 핵심 우량자산에 투자 중이며, 다양한 수익 자산의 회수를 통해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