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언택트 소비가 확대되면서 편의점업계가 배달 서비스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CU가 배달앱 ‘요기요’에 5000점을 입점시키자 GS25도 2000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은 2000여 점포로 ‘요기요’ 배달 플랫폼을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업체는 지난해 4월부터 배달 플랫폼 ‘요기요’와 손잡고 10여 곳의 직영점에서 테스트 운영해 오다 지난달 전국 가맹점 1200점으로 확대한 바 있다.
GS25가 ‘요기요’ 입점 점포를 늘린 이유는 최근 배달 서비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지난달 2일 첫 오픈 후 2주차 대비 최근 5주차 GS25의 배달 건수 실적은 12.7배, 매출은 10.4배 증가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배달이 주로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가 35%, 오후 6시부터 8시까지가 27%로 퇴근 이후 시간대에서 60% 이상의 주문이 몰리고 있다. 특히 1+1·2+1 등 행사 상품의 매출 비중이 24%, 치킨은 16%, 프레시푸드는 13%로 시식대용 및 간식거리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추성필 GS25 마케팅팀 담당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쇼핑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1인가구 및 1코노미가 증가하는 트렌드에 힘입어 배달서비스 관련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GS25는 전문 파트너사와의 제휴 확대와 배달 전용상품 개발로 고객 쇼핑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고객들이 점포의 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주문할 수 있는 재고 연동 배달서비스를 개발해 배달 서비스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기준 약 5000개의 점포가 ‘요기요’에 입점하며 일찌감치 GS25와 차이를 벌렸다.
최근에는 네이버 간편 주문을 통해 서비스를 실시해 주문 채널 확대에도 나섰다. 우선 대상은 CU선릉역점, CU신림동카페점 등 가맹점 2곳으로 네이버 주문 역시 상반기 내로 전국 300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24시간 배달 서비스까지 내놨다. 이 서비스는 기존 요기요 배달 서비스 우수 운영점 50곳에서 한 달간 테스트를 진행한 후 고객 반응에 따라 차례로 확대된다. 또한 원두 커피 배달 서비스도 10여 점포에서 시범 운영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주문·배달앱 ‘요기요’와 함께 배달 서비스에 나섰다. 먼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권별 주요 거점 10개 점을 선정해 시범 운영하고, 향후 주문 채널과 운영 점포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마트24도 올해부터 35개 직영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며 시장에 가세했다. 미니스톱은 요기요와 지난해 7월부터 사당역점, 봉천역점, 여의IFC점, 강남센터점 등 5개 직영점에서 시범 테스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