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한 마지막 필요자금 6500억 원 조달에 성공했다.
롯데관광개발은 13일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6500억 원의 대출을 받는 대출확약서(LOC)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대출확약서란 향후 주간 증권사가 은행 등 대주단 모집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발생하더라도 확약한 금액을 모두 책임지겠다는 증서로, 대출확약서 발급은 자금 조달 절차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이번 대출확약서 발급으로 롯데관광개발은 2015년 중국 녹지그룹에 계약금 1000억원을 납부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2차례에 걸쳐 중도금 1500억 원을 납부했고, 이번에 잔금과 운영비까지 총 1조768억 원에 이르는 사업비 조달을 마무리하게 됐다.
공동개발사인 중국 녹지그룹 지분(40.9%)을 포함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총 사업비는 약 1조6000억 원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자금 조달 성공으로 준공 후 납부하게 될 토지 및 건물의 인수 잔금은 물론, 인테리어 공사비 잔금과 향후 운영자금까지 모두 확보하게 됐다.
이번에 확정된 선순위 대출 6000억 원의 금리는 4.05%, 후순위 대출 500억 원의 금리는 5.95%로 결정됐다. 대출만기는 3년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담보가치가 확실한 데다 제주의 핵심 관광명소로서 상징성과 미래가치도 충분했기 때문에 자금 조달이 이뤄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롯데관광개발은 회사가 소유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59.1%에 대해 최근 감정평가법인으로부터 1조2050억 원의 감정평가를 받은 데 이어 사업성 평가에서는 한국기업평가로부터 2조383억 원의 사업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다만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현재 공정율이 96%이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자재 수급 및 인력 운영 등에 일부 차질이 빚어져 준공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통해 3100명의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고 향후 5년간 2680억 원대의 제주관광진흥기금을 납부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역 상생에 앞장서는 일등 향토기업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리조트 개장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