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에 쿠팡도 가세…업계 최초 '새벽배송'도 가능

입력 2020-04-12 10:36 수정 2020-04-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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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에 티몬과 SSG닷컴에 이어 유통업계 ‘메기’ 쿠팡까지 가세했다.

쿠팡은 모바일 메시지로 쿠팡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선물할 수 있는 ‘쿠팡 로켓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로, 상대방 주소를 몰라도 연락처만 알면 모바일로 간편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다. 대상 품목은 꽃다발과 과일바구니, 장난감, 한우세트, 안마의자까지 약 84만 종이다.

특히 쿠팡은 빠른 배송으로 경쟁업체와의 차별화에 나선다. 로켓배송 상품은 다음 날, 로켓프레시 상품은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된다. 가령 생일 전날 로켓프레시로 생일 케이크와 꽃다발을 선물하면 생일날 오전 7시 전까지 배송되는 식이다. 이처럼 새벽배송까지 가능한 ‘선물하기 서비스’는 쿠팡이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직접 만나 마음을 전하기 어려운 요즘 쿠팡의 로켓 선물하기로 쉽고 빠르게 마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SSG닷컴은 2016년 7월부터 700만 개에 이르는 상품에 대해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선물조르기’ 기능까지 갖춰 이메일과 카카오톡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받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지난해에만 100% 넘는 신장세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CJ ENM 오쇼핑 부문이 운영하는 CJmall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CJmall의 일부 상품 카테고리를 제외하고 약 300만 개 상품에 대해 서비스를 적용 중이다. 이어 12월에는 티몬이 가세했고, 롯데백화점도 1월 설 명절을 맞아 ‘롯데백화점X카카오톡 설 선물하기’ 서비스를 내놨다.

유통업체들이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에 속속 나서는 이유는 메시지를 받은 이가 선물을 받으려면 자사 회원으로 가입해야 하거나 일부 업체의 경우 앱으로만 사용이 가능한 만큼 신규 회원 유치 효과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플랫폼 내 검색을 유도해 체류 시간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선물하기’는 선물 알림을 받은 후 배송지를 직접 입력해 사생활을 중시하는 젊은층의 언택트 소비 취향과도 맞아떨어진다.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은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이용이 가장 활발한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전년 대비 42% 성장한 데 이어 4분기에도 41% 증가했고, 구매 이용자도 29% 늘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2월에도 티몬의 선물하기 서비스 하루 평균 매출은 전월 대비 6.3배 증가했고, 3월 화이트데이를 앞둔 일주일간 롯데닷컴의 주얼리 매출도 직전 주 대비 5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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