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주력산업의 극복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3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5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하고 “관련 부처와 함께 주력업종이 겪는 애로사항도 밀착 점검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주력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지원 추진 현황도 점검했다. 정부는 현재 관광·항공·해운·외식 등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주요 업종과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 김 차관은 “관광기금 부담보 특별융자는 이미 330억 원을 집행해 5월 내 1000억 원의 집행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저비용항공사(LCC)를 위한 금융지원 역시 3000억 원 가운데 1260억 원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객·화물선사에 대한 일부 금융프로그램은 지원액 이상으로 민간기업의 신청이 들어오고 있어 4월 중 신속한 자금 집행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 금융지원과 관련 “긴 대기 줄이 지속해 송구스러운 마음이지만 이달 1일 후 기업은행을 통해 9만 건, 시중은행을 통해 4만 건 수준의 대출 접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업종별 동향을 살피면서 필요하다면 절차와 조건을 평소보다 단순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19로 식량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그는 “주요 식량 생산국인 러시아·베트남·우크라이나 등에서 식량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쌀 등 주요 식량 작물 재고에 여유가 있지만 각국의 수출제한 조치가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국제 곡물 시장 모니터링 등을 통해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