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50명 미만을 기록했다. 해외유입 환자가 줄고, 서울의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한 덕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47명 증가한 1만33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기적으로 볼 때 지난달 22일 시작된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주차에 이제 효과를 나타내는 상황”이라며 “2주차에도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82.3%는 집단발생과 연관성이 확인됐으며, 기타 조사·분류 중인 사례는 9.9%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17건이었다. 14건은 검역 과정에서, 3건은 지역사회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30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성모병원과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던 4명이 추가 확인됐다. 대구 달성군 제2 미주병원에선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이던 환자·직원 전수검사에서 1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다른 지역에선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추이상으론 해외유입과 지역사회 전파 모두 줄어들고 있다.
다만 방역조치가 없는 유흥업소 영업, 종교시설 예배 강행, 자가격리 위반 등 사회적 거리두기 피로감에 따른 일탈도 늘어 당분간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지난 2주 동안 전국적으로 클럽 등 유흥시설 3만380개소를 대상으로 점검을 시행해 방역지침을 위반한 7315개소에 대해 행정지도를 했고, 43개소에 대해서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이번 주부터는 기존 위생 공무원 위주의 점검에서 금·토요일 등 주말을 중심으로 경찰과 소비자 식품위생 감시원이 참여하는 합동 점검으로 강화하고 나이트클럽, 감성주점 등 춤추는 클럽에 대해서는 매일 오후 11시~오전 4시에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가격리 위반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한다. 손목밴드 부착 등 여러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만간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9일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시행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학습 공백을 최소화한다. 이를 위해 원격수업이 현장에 잘 안착될 수 있도록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와 인터넷을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