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의 부채가 4800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행정안전위 안경률 의원은 서울시 국감 자료에서 "2005년 1조109억원이었던 서울시 부채가 지난 6월30일 현재 1조6334억원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부채는 2002년 1조7665억원이었던 것이 이명박 시장 당시 해마다 감소했으나 오 시장 취임과 함께 늘어나고 있다.
특히,SH공사의 부채는 2003년 2771억원이던 것이 지난 6월30일에는 8조3728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는 뉴타운건설 등의 선투자 자금으로 2010년 4조4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 부채 가운데 92%는 장기저리 국민주택기금(3%, 20년)과 도시철도공채(2.5%, 7년)이 차지하고 있으며, 서울시 예산대비 부채비율은 작년말 기준으로 7.1% 수준이다.
안 의원은 "서울시는 부채증가의 원인이 지하철 9호선 건설사업비 5778억원이 투입됐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그것으로 서울시 부채증가 상태를 면해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