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문재인 대통령 "진단시약 달라는 나라 많다"...글로벌 지원 나서는 'K-바이오'

입력 2020-03-25 13:53 수정 2020-03-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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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단시약 생산기업 씨젠 방문..."트럼프 대통령도 긴급요청"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코로나19 진단시약 생산기업 씨젠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코로나19 진단시약 생산기업 씨젠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과 관련해 “최근 민간 차원의 수출 상담과 함께 정부 차원의 공식 요청국이 많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의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생산 업체인 씨젠을 방문해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도 진단키트 등 방역 물품들을 긴급하게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글로벌 공조가 아주 절실해졌다. 우리 기업의 진단 역량이 글로벌 공조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을 ‘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로 꼽은 일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 씨젠뿐 아니라 현장 방문에 함께한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SD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 등 진단시약 업체들을 일일이 격려하며 “정부가 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바이오 기업의 발 빠른 진단시약 개발이 코로나19 극복 발판이 됐다”면서 “정부, 민간기업, 의료진 등이 함께 힘 모아 진단시약 개발에 동참한 신속한 대처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위기 대응과 민간의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긴급사용승인제도를 전격 시행해 통상 1년 반 정도 걸리던 승인 절차를 1주일 만에 끝냈다”며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노고를 격려했다.

메르스사태 당시 도입된 긴급사용승인제도는 위기상황에서 민간의 혁신 역량을 방역에 활용해 코로나19 조기진단 체계 확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코로나19 검사는 22일 기준 하루 1만5000 ~ 2만 건을 수행 중이며, 총 32만여 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진단시약은 한국형 방역시스템이 작동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설 연휴가 끝나던 1월 27일 질병관리본부는 각 민간시약 개발업체에 상황을 설명하고 감염병 대유행 위기에 대비해 긴급사용 승인 계획과 진단시약 개발을 요청했다”면서 “질병관리본부는 자체 개발한 실험법을 업계에 공개했다. 업계는 그간의 노력을 통해 코로나19 진단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있었고, 질병관리본부의 실험법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는 바이러스를 분리해 이를 학계에 분양하고, 민간 차원의 진단키트 개발과 성능 평가에 도움을 준 바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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