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에 있는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생산업체 씨젠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씨젠뿐 아니라 현장 방문에 함께한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SD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 등 진단시약 업체들을 일일이 격려하며 “정부가 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바이오 기업의 발빠른 진단시약 개발이 코로나19 극복 발판이 되었다"면서 "정부, 민간기업, 의료진 등이 함께 힘 모아 진단시약 개발에 동참한 신속한 대처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의 혁신적인 노력과 의료진의 헌신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해가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은 바이러스 극복의 최일선에 있다. 코로나19 방역은 여러분들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치료제 개발 투자와 신종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뿐 아니라 바이오벤처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위기 대응과 민간의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긴급사용승인제도를 전격 시행해 통상 1년 반 정도 걸리던 승인 절차를 1주일 만에 끝냈다”며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노고를 격려했다.
메르스사태 당시 도입된 긴급사용승인제도는 위기상황에서 민간의 혁신역량을 방역에 활용해 코로나19 조기진단 체계 확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코로나19 검사는 22일 기준 하루 1만5천 ~ 2만 건을 수행 중이며, 총 32만 여 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진단시약은 한국형 방역시스템이 작동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씨젠의 진단시약 생산・개발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간담회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분석센터장으로부터 진단시약 긴급사용승인제도 운영 현황에 대해 간략히 보고받았다.
청와대는 기업들의 진단키트 개발과 긴급사용승인제도에 관해 "검사능력이 전 세계적으로 비교우위에 있고, 빠르게 전국적 검사체계를 구축하게 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설 연휴가 끝나던 지난 1월 27일 질병관리본부는 각 민간시약 개발업체에 상황을 설명하고 감염병 대유행 위기에 대비해 긴급사용 승인 계획과 진단시약 개발을 요청했다"면서 "질병관리본부는 자체 개발한 실험법을 업계에 공개했다. 업계는 그간의 노력을 통해 코로나19 진단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있었고, 질병관리본부의 실험법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는 바이러스를 분리해 이를 학계에 분양하고, 민간 차원의 진단키트 개발과 성능 평가에 도움을 준 바 있다"고 부연했다.
당시 회의는 설 연휴를 마치고 올라오는 기업인들을 배려하기 위해 장소는 서울 역사 내에 있는 회의실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