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 살아남는 기업이 향후 시장 주도주가 될 수 있단 분석이 제시됐다. 또 경제위기가 산업 구조를 바꾸는 만큼, 주도 산업도 바뀔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24일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기에 살아남는 기업이 주도주가 된다”며 “현재 위기에도 주가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위기에서 살아남으면 향후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서 연간 주가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던 기업은 셀트리온, 엔씨소프트, 한샘 등”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듬해 증시 회복 국면에서도 해당 기업들의 주가수익률은 좋은 편이었다”며 “이후 연간 주가수익률 50% 이상 기록하며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위기는 산업을 바꾼다”며 “2007년 코스피 시가총액 2위와 3위 그리고 10위 기업은 POSCO,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같은 씨클리컬 기업이었지만 금융위기 다음인 2009년에는 시가총액 순위가 변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인터넷, 클라우딩컴퓨팅, 이커머스 등과 같은 비대면 산업들의 성장이 부각되고 있다”며 “MS,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기업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매출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NAVER,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비대면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은 현재 51조 원”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성장 여력이 충분히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