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했다.
24일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OPEC+의 추가 감산 합의 무산 이후 국제 유가 급락세가 시현돼 연초 대비 두바이 유가는 54% 급락한 배럴당 30.2달러 수준”이라며 “두바이 유가가 1% 하락하면 한국전력 영업이익은 약 740억 원 개선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유가 추정치는 기존 대비 15% 하락한 배럴당 49.5달러”라며 “따라서 한국전력 영업이익 또한 약 11조 원 개선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3년간 급격히 늘어난 원전 예방정비 감소로 원전 가동률 상승도 기대된다”며 “가동률 하락을 주도한 한빛 1호기와 3호기 예방정비가 올 3분기에 마무리됨에 따라 원전 가동률이 올해 평균 76%로 전년 대비 5.3%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매년 1%포인트씩 상승하는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며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송배전 관련 설비투자 등으로 한국전력의 CAPEX가 내년 1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전기요금 정상화에 대한 당위성이 더욱 고조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김 연구원은 “효용성 논란이 일고 있는 필수사용량보장공제 폐지시 연간 4000억 원 수준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시계별 차등 요금제 도입 및 산업용ㆍ농업용 요금 할인 조정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증시 급락에 따른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상향 조정의 이유를 밝혔다.